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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book)

[책 읽기]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by 댄싱펜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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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 갤리온 

 

 

우선 이 책은 누구나 예상 가능하듯이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정의, 규정은 지금까지 보고 들어왔던 것들과 조금 달랐다. 그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었다.

흔히, 미니멀라이프에 연상되는 이미지는 아마, 새하얗고 텅빈 거실에 소파하나, 아니면 테이블과 의자 하나, 햇빛이 새어 들어오는 새하얀 커튼. 또는 사각의 방안에 침대 하나와 협탁에 놓인 전등 하나 정도의 이미지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러한 삶이 좀 더 간결한 나의 삶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은? 바로 옷장을 열어 몇 달간 입지 않은 옷을 골라내고, 쓰지 않는 잡동사니, 물건들을 모두 솎아내 버리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 책은 조금 달랐다.

내 인생에서, 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해 내는 것이 우선이다. 무조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진정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더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쏟으며, 덜 중요한 것들은 걷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실현하고 에너지를 쏟기 위해서 거실이 반드시 텅텅 비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집뿐만이 아니라, 일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면 진정 나에게 필요한 것이 보이게 되고, 진짜 중요한 것을 위한 자리가 생겨난다.

단순히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짐이 없는 삶과 정리법,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좀 더 깊은 이야기이다.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 곧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 부분은 아쉬웠다.

이러한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접근에서 새로운 시각을 준 것, 좀 더 와 닿는 생각이었다는 것은 참 좋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고 거슬리는 부분은 문체라고 해야 할까?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번역가인 아내와 이야기하며, 확실히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읽는 맛’을 잘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번역을 거쳐진 책은 그 읽는 맛을 내기가 쉽진 않은 것 같다.

 

 

 

 

 

 

기록

 

  • 미니멀 라이프의 핵심은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게 중요한 가치를 우선순위로 두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삶의 방식. 요컨대 에리카에게 미니멀리즘이란 자신에게 꼭 맞는 삶을 살겠다는 선택이다.

 

  • 한 가지 명심해주길 바란다. 갑작스럽게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 쉽지는 않더라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나아가라. 이 변화는 노력해서 얻을 만한 가치가 있다. 단순한 삶은 단순하게 얻어지지 않는다.

 

  • 진정한 자아를 반영하는 결정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을 창조할 기회로 이어진다.

 

  • 수많은 결정은 우리를 고단하게 만든다. 연구원들은 이런 현상에 ‘결정 피로’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결정일지언정 결정을 줄이면 인지적 부담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한층 맑아진다.

 

  • 이 시대는 바쁨을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문화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부모가 아이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지 않으면 아이가 장차 성공할 수 없도록 막는 것이다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 “물건을 버리면 가벼워진 느낌을 받고, 우리의 물건에 덜 짓눌린다는 느낌 정도를 예상했어요. 그런데 그것 이상으로 얻은 것이 있어요. 예상하지 못한 자유 시간을 늘었어요.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고 관리하던 시간과 빨래와 설거지, 정원 관리를 하며 보낸 시간이 자유 시간으로 변한 거죠. 그전까지는 우리가 가진 물건 때문에 그런 집안일이 생긴다는 생각을 못 하고 살았어요.”

 

  • 지금 당장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할 수 없다면 더 많이 가진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 거의 언제나 당신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고 손가락 끝에는 키보드가 닿아 있다. 그 바람에 몽상에 빠지는 일이 얼마나 적은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몽상에 빠질 때 뇌는 당면한 과제에서 멀어져 인간관계나 진로의 방향처럼 삶에서 더 중대한 문제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 가치관에 가장 근접한 인생을 살게 되니 많은 것이 변했다. 속내를 털어놓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게 되고 남편의 단점보다는 그의 노력을 먼저 발견하게 되며 친구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미니멀리스트의 여정이 당신의 마음속에 만드는 공간을 지켜보고 이를 활용해 소중한 인간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라.

 

  • 본질적으로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진실성이다. 이미지보다는 진실성이 우선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면 내면의 확신을 얻는다. 요컨대 자신의 삶의 방식에 스스로 만족할 때 인간관계에 안정감과 자신감을 실을 수 있다.

 

  • 나의 참모습과 어울릴 뿐만 아니라 나를 한층 더 충만한 사람으로 만드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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