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읽기 (book)

[책읽기]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 김누리 _ 2 (요약)

by 댄싱펜 2020. 10. 10.
728x90
반응형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이 사진 한장으로 책을 다 읽고 난 참담한 심정을 대변하고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요약해두려 한다.

(*영화 어린의뢰인을 보고 난 후라서 감정이 매우 불안정하다..아이들..보배로운 존재들)

 

 

 

 

 

  • 거울은 거울인데 그 앞에 서면 내 모습이 마구 일그러지는 거울 말입니다. 독일은 우리에게 그런 '요술 거울'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요술 거울은 제대로 된 모습을 일그러뜨려서 비추지만, 이 거울은 그렇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비춰줄 뿐인데 일그러져 보이는 거지요.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거울이라는 의미입니다.

 

  • 누구에게나 자기가 사는 사회는 일상이 영위되는 공간, 존재가 귀속되어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 우리를 낯설게 대면하게 되는 것이지요.

 

  • 민주주의는 단지 정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의 문제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약자와 공감하고 연대하며, 불의에 분노하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태도, 이러한 심성을 내면화한 민주주의자를 길러내지 못하는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언제라도 독재의 야만으로 추락할 수 있다.

 

  • 교수들이 자신을 학생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진리의 독점자가 아니라 학생과 같이 연구하는 학문의 동료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 우리에게는 탈물질주의적 삶에 대한 경험이나 실험은 말할 것도 없고, 상상력 자체가 부족합니다.

 

  • 우리는 정치 민주화만 이룬 것입니다. 사회 민주화, 경제 민주화, 문화 민주화의 실현은 여전히 먼 길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 암울한 이유입니다.

 

  • 어느 나라든 교육의 중점은 '적응'에 있는 법입니다. 기존의 질서와 규범을 익혀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 보통 '사회화'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교육의 목표이지요. 그러나 독일 교육에서는 '적응'보다 '비판'을 더 중시합니다. 기존의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기르는 것,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것이 독일의 비판 교육입니다.
  • 한국인으로서 우리들이 받은 교육은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것이었습니다. 군사문화의 잔재가 깊게 배어 있는 교육이었고, 인권을 경시하고 끊임없는 경쟁과 희생을 강요하는 교육이었습니다.

 

  •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 아니라 대표성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세대 대표성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세대 대표성이 너무도 왜곡되어 있는 것이지요. 현재 한국 전체 인구 중에서 40대 이하의 인구가 40퍼센트 정도인데 국회에서는 불과 0.6퍼센트가 대의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정한 의미의 상대와 싸워본적이 없습니다. 그들보다 왼쪽에 있는 사람들과 경쟁해 본적이 없습니다. 정말로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주장하는 진보주의자들과 대결해 본 적이 없습니다.

 

  • 발전은 압축적으로 할 수 있지만, 성숙은 압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독일의 많은 청소년들이 소비할 때 큰 죄책감을 느낀다고 고백합니다. '미래 생명에 대한 책임', 이것이 그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고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기실 지구에서 잠시 살다가 떠나는 것이고, 지구는 다음 세대인 미래 생명이 살아야 할 터전이므로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 나의 욕망을 위해서 끝없이 소비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 한국 사회에서 소비주의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온통 소비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비를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발전하고, 잘사는 나라가 된다는 논리가 우리 사회를 전일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생태적 상상력, 환경 윤리 의식을 찾을 수 없습니다.

 

  • 우리 교육은 자아를 강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약하게 만드는 교육이었습니다. 늘 학생을 야단치고 벌주고, 결국 깊은 열등감을 갖게 하는 방식이었지요.

 

  • 한국인들의 자아가 약한 것은 자아를 유린하고 파괴하는 교육 때문입니다.

 

  • 한국에서는 권위주의라는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올라온적도 없습니다.

 

  • 사실 해방 이후 한 번도 보수와 진보가 경쟁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한국의 정치 지형은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수구'와 '보수'가 손을 잡고 권력을 분점해 온 구도입니다.

 

  • 한국 사회가 '오만과 모멸의 구조'로 되어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살벌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은 승자는 턱없이 오만하고, 패자는 너무나 깊은 모멸감을 내면화하고 살아간다는 것이지요.

 

  • 모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두고 이들은 싸우지 않습니다. 두 정파 모두 현행 질서의 기득권이기에 현재의 상황에 두 정파 모두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극닥적인 자유시장경제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가 되었고,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 무한 경쟁을 치러야 합니다. 여기서는 연대도, 교감도 이미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승자독식의 싸늘한 논리만의 존재합니다.

 

  •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악한 지정학적 환경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빈곤한 상상력과 굴종적인 태도입니다.

 

  • 인간의 삶은 모두 자기 나름의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것이기에 유일무이하고 소중합니다. 그들의 잘못된 체제 속에서 곤궁한 삶을 살았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우리의 삶보다 더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풍요를 누리면서도 경쟁의식에 찌들어 살았다면, 그들은 사회주의 속에서 가난하지만 서로 연대하는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

 

  • 한국인들은 대다수가 자본부의 이데올로기를 아무런 의심없이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 우리 자신이 민주주의자가 되지 않는 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결코 안정적으로 뿌리내리지 못하리라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민주주의는 정치 체제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