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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eco-friendly)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by 댄싱펜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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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쓰레기, 환경...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아니 없고자 했다.

관심이 생겨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더한 주범이 있다고 생각했고, 난 방관자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애써 회피하는 불편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돌아보고 나니...)

 

귀 닫고 입 닫고, 보지도 않으리라!

 

 

 

 

 

 

이런 생각이 바뀌는 데에는, 아니 조금 완화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나 사건은 없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쓰레기 피해 사례들, 기후위기와 관련된 보도들…

관심이 없던 나에겐 분명 많지 않았다. 관심이 없기에 찾아 본적도 없다.

그렇게 나를 스쳐지나 갔을 것이라 여겼는데 아니었다.

마음 한 구석에 계속 쌓여왔고, 이제는 안되겠다 싶었다.

내 마음이 느끼는 불편함이 너무 불편했다.

 

 

그렇다고 뭔가 드라마틱한 생활의 변화나 결과물이 있진 않다.

그저 조금씩 기록하고자 한다.

무엇이든,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선은 쓰레기를 좀 줄여보고자 한다. 특히 플라스틱!

왠지 플라스틱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많다.

그리고, 사는 것을 줄이면 버리는 것도 줄어든다.

조금 더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

 

 

제로웨이스트를 당장 하기엔 먼저 지쳐버릴 것 같고,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환경운동을 하기엔 내 존재나 지혜가 너무나 미약하다.

철저하게 기록자 라는 입장에서 나를 돌아보고자 한다.

 

 

내가 얼마나 쓰는지에 대한 기록에서 출발할 것이다.

기록하다 보면 의식하게 되고, 조금 덜 쓰게 될 것이다.

꾸준하게 기록되길 바란다.

아니, 기록하길 바란다. (좀 더 주체적인 사람이 되자!)

그리고 그 꾸준함을 앞세워 좀 더 현명한 소비 습관을 갖길 바라며

주위에도 조금씩 좋은 영향이 퍼져 나가길 바란다.

영향이 퍼져 나가는 것! 그게 중요한 거다.

강요할 순 없은 것! 절대로!

하지만 적어도 이건 선택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기후위기라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선택권은

어떻게 버리고, 사용하고, 아끼고, 보존해야 하느냐 같은 것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난 그냥 맘껏 버리고, 훼손하며 산다는 것은 내 선택의 자유이거나 권리는 아니다.

회피하고 외면하는 것일 뿐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뜻을 함께 하길 바란다.

 

 

 

애초에 편리함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다.

환경 문제라는 것은 편리를 버리고 불편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슬로라이프가 유행처럼 번졌었다.

워낙 빠른 세상의 속도에 대항하고자 나온 말이지만 나는 천천히가 아닌 오히려 그것이 제속도라고 본다.

그렇다. 본연의 것이다. 그것이 제대로인 것이다.

그것을 찾고, 취하고, 누리고 싶다.

 

 

내가 하는 시도들은 많은 부분 부족하고 어설플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시도와 고민을 반복하는 나를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

미래 세대를 위하는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 될 것이다.

 

 

보이는 것을 애써 보지 않으려 했음을 뒤로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하는 일상을 만들자!

 

 

해양쓰레기 문제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고래 조형물. (사진 필리핀 그린피스 제공) 출처 :  그린포스트코리아(http://www.greenpos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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