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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book)

[책읽기] 두번째 지구는 없다_1

by 댄싱펜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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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 라쉬

 

대단한 서평이랄 것 까진 없고, 그저 내가 읽은 글에 대한 기록.

 

회사 법카 찬스로 책을 살 수 있다.

(제한은 없다. 그저 한도만 있을 뿐..)

무슨 책을 사야 하나, 무슨 책을 보고 싶을까 찾던 중 눈에 띈 책 한 권.

 

 

'두 번째 지구는 없다-타일러 라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요즘 좀 많아서였을까? 홀리듯 구매하게 되었고, 정신 차려 보니 다 읽었더라.

그래서 정신 차리고 기록하며 한번 더 읽었다.

읽으며 기록했고, 다시 한번 더 되뇌고 싶다.

 

스스로 한번 더 기억하고 싶고, 실천하고 싶고, 그 위기감을 잃지 않고 싶다.

그리고 퍼져나가길 바란다.

 

책의 목차에 준하여 써 내려갈 것이다.

꼭 잊고 싶지 않은 부분을 기록했고, 생각을 덧붙이고자 한다.

 

 

 

1부 모두가 파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1장 채무자는 인간

 

<내 꿈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것>
자신의 삶일에 관해 생각하는 것처럼환경 문제도 같은 견지에서 봐야 한다...
내가 은퇴할 나이가 되는 2050년대에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올라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긴다...
2050년이면 베트남 남부 전역, 중국 상하이와 인도 뭄바이의 상당 면적이 바다에 잠긴다고 추정했다...

환경과는 별개로, 인상 깊었다.

흔히 꿈이라고 하면 변호사, 우주조종사처럼 직업을 말하는데, 한 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

타일러는 그게 이상하단다. 

꿈의 자리를 진로에 빼앗겼단다. 꿈이 진로라는 틀에 가둬버리기 일수다.

꿈은 현실성이 없어도 된다.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꿈은 꼭 이루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속에 지니고 살아가며 힘을 주는 그 무엇인가만 되어도 아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환경으로 돌아와..

응? 진짜...?! 2050년? 불과 30년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 상태로라면 머지않은, 정말 얼마 안 남은 그때에는 상당한 지역이 물에 잠긴다고 한다.

많이 들어봐서 면역이 되어서 그런가 아무렇지도 않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글자를 곱씹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보니 무서워졌다.

만약 잠기는 곳이 내가 있는 곳이라면? 말 그대로 난민이 되는 거 아닌가?

 

정신 바짝 차리고, 계속 읽어 나가기로 했다.

 

 

 

<나의 빚쟁이 친구>
1년 동안 우리에게 제공되는 에너지가 1이라고 생각하면, 그걸 1년 내내 나눠서 써야 한다.
1970년대 초반만 해도 세계 평균은 1을 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지구가 재생할 수 있게끔 여력이 남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2000년이 되자 지구가 제공하는 생태용량을 10월이면 다 당겨 쓰게 되었고, 2019년에는 7월 말이면 지구 자원을 탕진하게 되어 무려 1.75개의 지구를 사용한 꼴이 되었다.

이런 생각은 정말 못해봤다.

'그저 쓰레기를 더 버릴 곳이 없다, 넘쳐난다, 몇 년 뒤면 자원이 바닥난다' 등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물론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표현이 너무 와 닿았다. (이 표현도 자꾸 들으면 익숙해져 버리는 걸까..)

 

지구가 제공하는, 우리를 위해서 제 몸을 내어주는 것을 신나게 써버리고 자꾸 더 달라는 거다.

바보 같은 지구는 자꾸 준다. 제 몸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채..

 

못된 우리는 지구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 나의 편안함을 잃지 않으려고 지구를 더 닦달한다.

 

결국 모든 책임은 우리가 져야 한다.

과연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어떻게?

 

 

<6도의 멸종>
지구의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면 북국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져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놓인다.
2도 올라가면 그린란드 전체가 녹아 마이애미, 맨해튼이 바다에 잠기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난다.
3도 오르면 지구의 폐 아마존이 사라진다.
4도 오르면 높아진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이 물에 잠긴다.
5도 이상 오르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는다.
6도까지 오르면 생물의 95%가 멸종한다.

이미 1도는 올라갔다.

3도가 오른 시점부터(타일러가 읽은 책의 3장)는 3도가 오른 후의 지구를 묘사함에 너무 끔찍해서 읽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분명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타일러 말대로 내가 죽기 전에 지구가, 아니 인류가 멸망할 일은 없다.

그래서 안심인가?

아니 그래서 더 무섭지 않은가?

 

 

 

<우리는 경제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환경문제의 핵심이다. 경제 활동의 외부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어떤 일이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그것을 회복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 말이다... 가격에는 ‘값’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틀린 ‘가격’이 우리에게 비싼 값으로 돌아오고 있다.

"틀린 가격이 우리에게 비싼 값으로 돌아오고 있다."

오해하면 안 된다.

저렴한 것이 나쁜 것이며, 비싼 것으로 소비해야 한다.라고 말이다.

물론 대부분 환경을 위한다는 물건들(포함 모든 것들)은 좀 더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어 있긴 하다.

환경을 위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기에.

그렇게 환경을 고려할 필요 없이 모든 것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려해야 할 대상이 생겨버렸다.

그 유형이지만 어찌 보면 무형의 것. 오지 않은 미래이기에.

그것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진심되게 노력하려면 말이다.

 

 

그리고 이런 비교도 있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샴푸바에 관한 어느 누군가의 글을 보았는데, 지구를 위해 샴푸바를 사용했다고 한다.

한 달이 지난 뒤, 사용기를 통해 두피 건강이 막 좋아지지 않았단다.

그래서 결국 액상 샴푸를 사용했고, 좀 더 좋아졌기에 그 제품을 사용한단다.

 

조금 더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고 한달이 아니면 두 달 사용해보고.. 이런 시도와 노력이 없었다.

그저 나만 있을 뿐이다.

애초에 전제는 지구를 위한 것이었는데, 결국 나만을 위함으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자꾸만 지구를 생각하지 않으려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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