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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eco-friendly)

화장품 용기, 재활용업체에서 '민폐' 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by 댄싱펜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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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화장품용기 90% 이상이 '재활용어려움' 등급 대상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간 대부분 화장품용기에 찍혀있었던 '분리배출' 표기가 사실상 무용지물과 같았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다.

여기에 환경부가 2019 도입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표시제에서 화장품업계만 특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재활용어려움' 등급을 받았더라도 화장품 포장재에는 해당 등급 표시를 면제할 있는 특권이 주어진 것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 강하게 문제 제기를 결과 화장품용기에 주어졌던 특혜는 지난 3 철회됐다. 같은 25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표시제가 시행에 들어가면서 결국 대부분 화장품용기에도 '재활용어려움' 표시를 하게 됐다.

포장재 재질,구조표시도안(사진 환경부 제공자료 뉴스펭귄 재가공) / 뉴스펭귄

 

그렇다면 과연 '재활용어려움' 명시된 화장품용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수월한 재활용이 가능한 걸까? 해당 표기가 없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지만 실상 재활용이 '' 되지 않는다.

단일재질이라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 부지기수다. 우선 단일재질로 이뤄진 용기라 하더라도 내용물 제거가 어려운 형태의 용기라면 재활용이 안된다. 여기에다 재질까지 복잡하면 당연히 재활용 자체가 아예 불가하다. 소비자가 제대로 분리배출하더라도 결국은 소각될 가능성이 높다.

 

 

 

쓰레기 전문가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1 뉴스펭귄에 화장품용기는 재활용업체에서 '민폐'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용업체들이 가장 싫어하는 쓰레기가 바로 화장품용기라는 .

화장품용기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범인은 용기 자체라기보다는 내용물 탓이 크다. 대부분 화장품용기는 뚜껑을 열어 일일이 세척하기 어려운 구조로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구조를 뜯어낸 꼼꼼히 씻어 분리배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용기 자체 세척을 어렵게 만들어놓고 씻어서 버리지 않느냐는 것은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같다.

소장은 "재활용업체들은 화장품용기 내용물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고 말한다" "내용물이 안에 조금이라도 남아있게 되면 세척 혹은 압축할 내용물이 터져 나와 전체 재활용품에 문제를 일으킨다. 소위 '민폐' 끼치는 "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특성상 얼굴 피부에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위생문제도 있을 테지만 적어도 용기를 세척하기 쉽게 만드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판매업체 측에서 우선적으로 세척이 용이한 구조로 만들어줘야 한다" 강조했다.

화장품용기에 붙은 재활용어려움 표시 / 뉴스펭귄
화장품용기에 붙은 재활용 어려움 표시 / 뉴스펭귄

 

용기를 재활용이 용이한 구조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과제지만 이보다 중요한 포장재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화장품업계에 만연한 과대포장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왔다.

소장에 따르면 요즘 들어 특히 화장품용기 뚜껑이 과하게 크게 나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위해서라지만 환경적인 관점에서 이는 단지 환경을 오염시키는 과대포장일 뿐이다. 마개가 커지게 되면 불필요한 플라스틱이 많이 쓰이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용기에 붙어있는 라벨도 문제다. 국내 브랜드 화장품용기 대부분 라벨은 크고 두꺼운 편이다. 그만큼 플라스틱인 전면접착제 사용량도 증가한다. 강한 접착제를 사용해 부피가 라벨을 붙여놓고 소비자에게 떼서 버리라고 하기보단 생산업체 측에서 선제적으로 최소화하는 좋다는 뜻이다. 

 

 

 


실제 외국에서는 환경영향평가 라벨 크기나 두꺼움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해 등급을 매긴다고 알려졌다.

소장은 상황에서 그나마 해결책으로 있는 것은 화장품용기를 따로 모아 분리배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 올리브영, 아로마티카 일부 생산자는 최근 캠페인을 통해 화장품 용기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뷰티사이클 캠페인 소개@명동플래그십 스토어 / 뉴스펭귄

 

 

 

소장은 "화장품용기 재활용 여부는 본질적으로 용기 자체 재질 문제가 아니"라며 "화장품 내용물이 재활용 전체를 오염시키는 문제다. 소비자가 내용물을 모두 사용한 이후 판매자에게 도로 가지고 오면, 화장품 용기만 가지고 재질별로 나눠 재활용하면 "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용기는 따로 분리배출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소장은 같은 시스템이 이상 보상개념인 '캠페인' 아닌 '보증금' 제도로 굳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할 당시 용기 보증금 500원을 내고 이후 판매처에 가져와 보증금을 회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포인트를 주면서 가지고 오게 하지만 이를 다른 방식으로 제도화해야 한다. 보상개념이 아닌 법률로 박아야 한다. 사실상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시범사업 자체가 보증금으로 가는 "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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