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꼭 하나씩 나옵니다. 여행 갈 때 챙기려고 샀다가 케이블을 잃어버린 것, 언젠가부터 충전 속도가 이상하게 느려진 것, 몸통이 살짝 부풀어 오른 것 같기도 한데 그냥 구석에 밀어둔 것.
버리려고 하면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으면 되나? 어디다 버려야 하지?
많은 분들이 여기서 헷갈립니다. 저도 그랬고요.

겉모양이 플라스틱이라 더 헷갈립니다
보조배터리는 외형이 플라스틱이지만, 안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리튬이온 배터리가 문제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압력, 고온 환경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발열·발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수거 과정에서 압력을 받는 순간 화재 위험이 생기고, 매립되면 내부 금속 성분이 토양과 하천으로 흘러들어 환경오염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버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보조배터리는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면 됩니다. 일반 건전지와 같은 수거함이에요.
수거함 위치는 아파트 분리수거장, 주민센터, 구청, 대형마트, 전자제품 매장 입구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챙겨가기 좋은 곳들이에요. 수거함 위치가 잘 모르겠다면 주민센터 자원순환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바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수거함이 당장 가까이 없다면, 빈 박스 하나를 따로 두고 건전지와 함께 모아두었다가 어느 정도 모이면 한 번에 가져가는 방법도 충분합니다.
⚠️ 같은 원리로 무선이어폰, 전동칫솔, 전자담배, 스마트워치 등 충전해서 쓰는 소형 기기도 모두 동일하게 폐건전지 수거함에 배출하면 됩니다.

🚨 부풀어 오른 보조배터리는 지금 당장 꺼내세요
오래된 보조배터리 중에 배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게 있다면 사용을 즉시 중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내부 배터리가 이미 손상된 상태라는 신호거든요.
이 상태에서 계속 충전하거나 금속과 함께 보관하면 열폭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버릴 때는 단자 부분을 테이프로 가볍게 막고,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폐건전지 수거함에 배출하면 됩니다.
🚨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6월부터는 보관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40도 이상의 환경에서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여름철 차 안은 잠깐 사이에 내부 온도가 60~70도까지 오릅니다. 야외 캠핑 장비 가방 안도 마찬가지예요. 직사광선이 닿는 곳이나 뜨거운 차 안에 방치하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잘 버리면 다시 쓰입니다
보조배터리를 제대로 분리배출하면 알루미늄, 구리, 리튬 같은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버리는 방법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안전에도, 환경에도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버릴까 말까 미뤄둔 보조배터리가 있다면, 오늘 한번 확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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